“이봐, 당돌한 손님!” “당돌한 손님? 뭐예요, 그건.” “왜 멋대로…….” 선우는 목이 메었다. 결국 이 여자도 선하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일까. 선하에게 다가가기 위한 발판으로 자신을 이용한 것일까. 지금까지 강선하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살았어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 여자, 윤초록만은 빼앗기고 싶지 않다. “이곳에 멋대로 오고…….” 엄지를 움직여 초록의 입술을 연거푸 문질러도 마음속 떨림은 가라앉지 않는다. “그것도 모자라 멋대로 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