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스토커에게 시달려온 그녀, 정하연에게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한 남자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세명 케미컬 대표. 백유청」 그가 내민 명함 한 장에는 그처럼 단정하고 차가운 글씨가 적혀 있었다.구원자가 내건 조건은 단 하나, ‘그의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 “미리 말해둘 게 있는데, 저는 상대를 몹시 험하게 다루는 편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유청은 눈꼬리를 사르르 접어 웃었다. 그가 말을 할 때면 붉은 혀가 입술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