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엔, 사랑을 몰랐고 섹스에도 서툴렀다. 1년 동안 이형의 손길에, 여자가 된 이은지 3년이 흘러, 외국으로 떠났던 권이형이 27살이 된 은지 앞에 다시 나타나,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계약서를 내미는데…… “계약서 보여?” 그녀가 계약서란 말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기억나? 넌 나와 계약을 했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응한다. 네 서명 맞지?” 그는 계약서 서명란을 두드렸다. 그녀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자, 그러니 얌전히 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