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공작 영애, 로잘리에 아르엘. 신분만큼이나 그녀의 인생은 평온하고 권태로웠다. 기억에도 없는 하룻밤으로 제국 최고의 바람둥이, 에이든 팬드래건과 결혼하기 전까지는. “당신, 날 싫어하잖아.” “황명이라서요, 부인.” 사랑 없는 결혼에도 몸이 녹아내릴 정도로 매달리고, 조르고 만다. 뜨거운 관계 후 남는 것은 그가 할퀴고 간 상처와 조롱뿐임에도. “아, 아읏, 에이든!” “전부 싫어도 네 몸은 꽤 꼴려.” 로잘리에는 그를 놓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