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몸 속 어딘가에 박혀 있는 가시 같은 존재, 그에게 은솔은 그런 존재였다. 깊이 박힌 가시 같은. “도저히 못 참겠군.” “무슨 말이야? 뭘 못 참아?” 짜증이 난다는 듯 미간을 구긴 그가 와인 잔을 들고는 한 번에 남은 와인을 다 비웠다. 그녀를 보는 눈동자가 뭔가를 갈망하는 듯이 이글거렸다.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네 앞에 있어.” “…….” “보기만 해도 달달할 것 같아서 침이 계속 고이는 거야.”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