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말이 너무나 지겹다. 열한 살 때부터 남매처럼 지낸 주호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사귀는 족족 똥차들만 만나는 자신을 묵묵히 위로해 주는 소중한 소꿉친구였으니까. 물론, 술김에 녀석과 러브 젠가를 하기 전까지는. . . . “눈 마주친 상태로 상대방 손가락 10초간 빨기.” “야, 야! 조용히 읽어……!” “뭐 어때. 우리 둘뿐인데.” 분명 시작은 가벼웠으나, “……야. 미션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