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이지콘텐츠
4.5(17)
이해했다. 일족 전체가 저를 경멸하는 것을. 저는 추앙받던 오족(烏族) 족장인 어미를 죽이고 태어난, 불길한 존재이니. “죽어라, 무요. 네 입을 막아야, 우리 일족 전체가 살아!” 사라진 아비의 행방을 알려 준다는 일족의 말에 속아, 사족(巳族)에게 쫓기는 몸이 되었다. 처음부터 그들에게 있어 나는 그저, 도구였는지도 모르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쯤 뛰어든 동굴에서 쓰러졌다. 겨우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건, 찬란하게 빛나는 사내의 금안. 그
소장 3,330원(10%)3,700원
포르테
플레이룸
총 2권완결
4.3(18)
전쟁의 신으로 태어나 본분에 충실했을 뿐인데 모두가 자신을 피했다. 엮이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가족들조차 외면했다. 그러나 단 한 명만 달랐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자신을 보며 겁을 먹기보다 똑바로 시선을 마주했다. 그런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왜 쳐다봐?” 아레스의 물음에 그녀의 시선은 다시 아래로 내리깔아졌다. “너도 나 봤잖아.” “예쁘길래.” 낳아준 어머니 헤라에게조차도 이런 말을 해본 적 없었다. 미쳤
소장 500원전권 소장 3,200원
백선암
필
4.6(223)
※ 본 작품은 힌두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위대한 세 신 중 하나이며, 시간과 파괴의 신인 그의 이름은 시바. 평생을 홀로 화장터와 메마른 들판 위를 떠돌며 살 것 같던 그에게 히말라야의 딸, 파르바티가 나타났다. 갓 태어난 어린 여신은 맹랑하게 그의 마음을 요구해 왔다. “저는, 시바 님 곁에 있고 싶어요.” 그러나 그의 곁에 설 수 있는 이는 단 하나뿐이었다. 잔인하게도 이 우주에 그를 홀로 남겨 두고 간 여자. * 들어라, 황
소장 4,000원
디버스 대도서관 외 1명
하늘꽃
총 4권완결
4.0(10)
“힘으로 날 농락할 수도 있겠죠! 정략결혼이니 합법일 테고요! 하지만 내일은요? 그다음 날은요? 그런 식이라면 당신은 기필코 내 시체를 보게 될 거에요.” “…쯧, 성질하곤.” 협박을 곁들인 강한 거부에 나를 노려보던 마왕 아카른이 한 발 물러섰다. “그대를 품으려면 빛의 반지가 나타날 때 ‘아 루아 이니마타’라도 맹세해야 하는 거군.” 아 루아 이니마타, ‘심장을 얻다’라는 뜻이며, 죽고 다시 태어나도 영원한 사랑을 바치겠다는 맹세의 마법 언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0,000원
삼족섬
서커스
4.4(570)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니세우스, 아비의 부정(不淨)으로 말미암은 너를 부정(否定)한다. -……. -나의 부정은 그대를 좀먹을 것이고, 종내 너는 자신(自信)을 부정하며, 모든 것들의 심장 속에 포복한 어둠과 삶을 나누리라. 가없는 투쟁은 그대의 피가, 잊히지 않을 고통은 그대의 살이 되리라. 너의 세계는 어그러질 것이며 너는 지배하며 지배당하라. -……. -내 저주로부터 몸 숨길 길이 존재한들, 제우스의 아들인 너는 결코 이르지 못하겠지. 니사
소장 2,970원(10%)3,300원
고성후
녹스
3.5(169)
바람의 나라, 페르스피로의 주신(主神) 아퀼로의 곁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신묘한 능력을 가진 여자가 있다. 눈처럼 흰 피부와 흑단같이 검은 머릿결, 금가루를 뿌린 듯 찬란한 금빛 눈동자의 코라. “넌 앞으로 나만 고치면 돼.” 그녀의 손길 한 번에 생명이 깃드는 기적을 목격한 이들은 모두 그녀의 손길을 받고 싶어 했지만, 아퀼로는 그녀를 자신의 성에 가둔 채 오로지 자신만을 치유할 것을 명한다. “널 보면 몸이 뜨거워져.” “그건 내가 고칠 수
소장 3,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