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후추설탕
페퍼민트
총 5권완결
4.5(11)
“내 이름은 히테 이우클리다흐다. 네 이름은?” 여기 미친놈이 하나 있다. 도망치면 쫓아오고, 따돌리면 찾아낸다. 내 이름,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진짜, 제발 좀 꺼져라.’ 다섯 걸음. 타인과 나의 거리.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간격. 그런데 이 미친놈은 자꾸만 그 거리를 좁히려 든다. “아실레티 배스반. 제 이름입니다.” “……알고 있었다. 배스반.” 그가 뭐라고. 네 걸음의 거리에 있는 그가, 다섯 걸음 밖에 있는 다른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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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캘리
플로레뜨
3.8(94)
밀양으로 돌아왔다. 바래고 쇠한 기억만 남아 있는 과거에 머문 날보다 떠날 날만 헤아리던 그곳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날 가장 밑바닥을 찾아왔다. 그깟 고향이 뭐라고. 고작 너 따위가 뭐라고. “사람 돌게 만들어 놓고 피하면 다지, 넌.” 어리고 불행했던 너. 기적 대신 김도진을 따랐던 너. 말라붙은 겨울 같던 주제에 감히 봄을 살려 했던, 멍청한 강은채. “왜 눈을 못 봐. 내가 불편해서? 아니면… 내가 다시 좋아지기라도 한 건가. 비겁하게
소장 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