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나에게 진원은 그저 잘난 친구. 진원에게 재나도 마냥 독특하고 신기하기만 한 친구다. 남사친, 여사친. 하지만 그런 사이는 어느 한 사람이 진지하게 다가오면 아슬아슬 지켜오던 그 선을 쉽게 넘어 버리게 된다. “너 지금, 내 팬티 벗긴 거 알아?” “알지, 그럼. 벗겨야 할 거 아냐.” “그러니까 팬티를 왜 벗기냐고.” “내가 남자로 보이게 해 달라며. 나랑 그럴 생각이 있어서 물었던 거 아냐? 난 너랑 그럴 생각 있어.” 모르는 척, 진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