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그룹 장녀 서은수. 피도 눈물도 없는 그녀에게 결혼이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자꾸만 들어 오는 비서, 차건우. 가진 것도 집안도 빽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충직한 개 같은 이 남자에게 자꾸만 눈이 가는 건 무엇 때문일까? 은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런 그의 바지 버클을 스륵 끌렀다. 툭, 하고 침대 위로 벨트가 떨어졌다. 그녀가 선물해준 벨트였다. “넌 벨트가 이거밖에 없어? 볼 때마다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