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탠저린)
다향
총 3권완결
4.4(571)
‘형이 내가 되어줘.’ 죽은 동생의 유언으로 만난 여자. 시작은 그저 비틀린 동정과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위험한 일탈은 점점 더 그도 모르게 감정을 흔드는데…. “왜 헷갈리게 하세요?” “그러고 싶게, 아주 순진한 티를 내니까.” 순간의 욕망으로 치부한 짧은 열애. 당연한 이별 이후 여자를 다시 만났다. 덤덤한 눈동자가 그의 후회를 들쑤신다. “굳이 흔들 필요 없어. 이미 충분하니까.” 똑같은 눈길이, 여전한 손길이.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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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삶
필
4.0(433)
“아르고니아의 공주, 네가 신의 무녀인가?” 대륙의 침략자는 뚫어질 듯 그저 들여다만 보았다. 칼을 댄 것도 아니고 저 무뢰한 오라비마냥 옷가지를 헤집은 것도 아니다. 그는 그저 뚫어질 듯 이카릴을 잡아챈 채 들여다보았다. 냉소적이고, 잔인하고, 냉혹하며, 지독히 탐욕적인 저 미동 없는 푸른 눈. 하지만, 시선으로 범해지는 듯한 기분을 그녀는 처음 알았다. “당신, 나한테 왜 이래……?” “꽃을 꺾는 데 이유는 필요 없지.” 언제나 그저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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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야
블라썸
4.2(519)
이사벨 도나델리는 명쾌한 여자였다. 자신의 무사안일을 제일로 살아온 그녀는 상단 일을 하던 아비가 노름에 빠지자 뒤돌아보는 일 한 번 없이 미려하게 퇴장했다. 이사벨 도나델리는 무기력한 여자였다. 독서와 음식이 유일한 즐거움인 그녀는 의욕 없고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앙게르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특이한 두 남자가 다가온다. “당신이 번거로울 만한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약속할게요. 제발, 이사벨 양…….” 서늘한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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