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요
도서출판 윤송
3.8(9)
나정은 폭주 직전의 에스퍼에게 던져졌다. 이제부터 그녀의 임무는 몸이든 목숨이든 바쳐 그를 살려내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조이면 내가 못 들어가지. 설마 처음은 아닐 텐데.” 미등록 가이드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창부 취급하는 말조차 참을 수 있었다. 그는 나정이 처음으로 느껴본 해방이자 구원이었으니. “나가고 싶으면 제대로 해야 할 거야. 여긴 내가 만족할 때까지 문이 열리지 않거든.” 제 가이딩을 도둑맞았을 줄은 생각도 못 한 채 그에게 닿고
대여 2,450원(30%)3,500원
소장 3,500원
천지수
조은세상
4.5(11)
강남의 숨은 재력가 집안 차남, 강도윤이 고장 났다. 주목받는 삶에 익숙한 그를 나무나 돌처럼 대하는 한 여자에 대한 갈증 때문에. - 친절로 보답하겠습니다. 문화유산팀 서희수입니다. 자동응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단정하면서도 감정 없는 희수의 목소리. 그녀가 흐느끼며 신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제 아래에 깔려 더 뜨겁게 안아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지근읍 236 일대 토지를 상속받은 강도윤입니다. 제가 지적도와 은행나무 자료만 봐서
한태양
텐북
총 2권완결
4.0(1,347)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700원
몬루
3.5(33)
버려진 황녀, 리제트 아일스퍼드.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새 황후의 계략으로 황제의 눈 밖에 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한 증거를 찾으려 마법사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매번 그녀를 괴롭히는 동생 나탈리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상대는 마법사 상점의 단골손님이자 제국의 영웅인 우스타 경! “우스타 경이 나탈리보다 훨씬 좋은 여자를 만나셨으면 해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니 나한테 맡겨둬요. 3일만 시간을 줄래요?” 리제트
소장 3,600원
프식혜
마담드디키
3.9(19)
"아가야. 이제 걱정하지 말렴. 내가 끝까지 함께 있으마." 설단의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거칠게 몰아쉬었다. 갓난아이를 안고 그저 몸을 숨기기 위해 길들지 않은 야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숲에 사는 정령들이 나무들 사이로 수군거리자 곁에 앉은 도깨비가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후후, 아이가 아이를 안고 오는구나.” 긴 공백 끝에 발견한 놀잇감이었다. 도깨비는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손님맞이를 하자꾸나.“ *** 전란
소금호수
3.3(16)
“한 걸음만 오면 진짜 찌를 거야!” 아일라나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만약에 이대로 검을 휘두른다면 그녀는 황제를 암살한 죄로 참수형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검을 내린다면 그에게 굴복해 살아야 했다. 황제가 그녀가 겨눈 검 끝에 자신의 가슴을 댔다. 그는 여유롭게 손가락으로 검을 쓸었다. “황후마마, 손을 떨면 목표물을 제대로 찌를 수 없어. 심장은 여기야.” 황제는 네가 감히 나를 찌를 용기가 있냐며 아일라나를 비웃는 것 같았다. 그의 거만한
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장 3,200원
휘날리
베아트리체
3.9(70)
배고픔을 못 이긴 라테르는 우연히 숲에서 마주친 흰 뱀을 덥석 물었다. 뱀을 먹는 일쯤이야 벌꿀오소리족 수인에게는 일도 아니었으나. 문제는 그 뱀이 케디드 제국의 가장 고귀한 존재 이네스크였고, 격렬한 입질에 서로 각인이 되고 만 것! 이네스크의 각인 열병을 책임지기 위해 라테르는 성에 머무르게 되는데. “각인 때문인가. 어쩐지 달라 보여.” “저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싫어. 불쾌해.” “그런데 대체 저랑 왜…….” “네가 내 머릿속을
소장 2,200원전권 소장 4,400원
한열음
4.0(141)
아란국 정해력 382년, 태평성대. 왕가의 일원인 선명 군이 납치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하필 백란이 그를 찾아내 그와 살을 비볐다는 것 또한,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심지어는 그 당사자인 ‘선명 군’조차도. “그대는 어째서 나를 그리 싫어하지?” “오해십니다. 그건…….” “오해? 대답해 봐. 내게만 그리 매몰차게 구는 이유가 뭐지?” 떠올릴수록 손이 떨려오는 첫 만남이었다. 미혼향에 취해 몸을 겹치면서도 저를 알아보지 못하던 선명
소장 4,000원
여니 외 1명
3.8(21)
*본 도서는 <후궁사관학교 (後宮士官學校)>의 개정판임을 알려드립니다. 월향당의 그 혹독한 과정을 거치고 임금의 여인이 되고자 이곳까지 왔건만, 그녀의 가슴에 굳게 간직되어 있는 정인의 존재가 그녀를 힘들게 흔들고 있었다. 휘는 처음과 다르게 맹랑한 눈빛으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말하는 이화의 모습이 색달랐는지, 마른 침을 삼키며 이화에게 다가와 이화의 옷고름을 잡아당기려 하였다. 그러자, 이화가 휘의 손길을 사나운 눈빛으로 완강히 뿌리치며 꿋꿋
이서형
신영미디어
3.6(148)
누가 보아도 사랑스러운 그의 꼬맹이 유시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소중하게 지켜 주고 싶었다. 녀석을 만나서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그 녀석이 웃을 때마다 서서히 녹아 갔다. 그러나 오빠로만 여기는 녀석에게 갑자기 남자로 다가갈 수는 없었다. 그가 욕망의 이빨을 드러내면 시현은 한달음에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치고 말 테니까. 신중하게, 천천히 다가갈 작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