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첩이 되거라.” “푸흡…!” 건율은 놀라 저도 모르게 마시던 차를 뿜었다. “이런.” “아, 송, 송구하옵니다. 아니, 첩이라니요.” “내 부군이 첩을 들였다. 나 또한 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아무 사내나 들이고 싶지는 않고. 자네가 바로 생각나더구나.” 여원은 건율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건율도 여원의 눈을 피하지 않고 보다 작게 웃었다. “소인을 사모하십니까?” “글쎄, 사모한다면, 내 첩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