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엔테
텐북
총 2권완결
4.6(910)
한평생 내겐 부모가 없다고 믿었다. 제 새끼를 바다에 내던진 인간들은 부모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공주 노릇을 하란다. 딸이라는 이유로 나를 내친 작자를 위해 저승에 가란다. 덕분에 나는 결심했다. 나를 버린 아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던 것을 빼앗고야 말겠다고. “저승으로 가서 약수를 구해 오겠어요.” 나는 경악하는 오구대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왕위를 내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한다면.” 그래서 힘들게 저승까지 갔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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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LINE
총 4권완결
4.3(542)
1만 년을 살아온 색(色)의 신선 하우희가 눈을 뜨자 들려온 말. “왕비마마, 정신이 드시어요?” 아무래도 목숨을 구해 준 여인과 몸이 뒤바뀐 것 같다. 여인의 신분은 봉무국 황제의 아우, 단왕의 아내 심소천. 시녀들의 말을 종합해 보니 심소천은 정숙한 여인의 표상이었나 보다. 그런 애가 색선 몸에 들어갔으니 혀를 깨물지나 말아야 할 텐데. 하지만 우희의 왕부 탈출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남편이라는 자는 얼굴 한 번 비추지 않는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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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후
나인
3.7(584)
“여전히 키스는 못하는군.” 그때 그녀의 허리를 넝쿨처럼 감은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 상관없다. 네가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니까.” 그의 시선이 먹이를 죄고 노려보는 뱀처럼 번득였다. “어, 어쩌실 거죠?” 막연히 초조해진 열은 혀로 마른 입술을 축였다. 검붉은 눈동자가 그녀의 혀를 좇았다. “네가 먼저 시작한 일이다. 입맞춤도, 나를 떠난 것도.” 그 말을 끝으로 그가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겹쳐 왔다. 입술을 뭉개듯 비벼 대더니 단단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