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은 사과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 여자 예뻤어요?” “남자로서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는 거다. 그대가 오겠나?” “싫. 어. 요.” “기다리마.” 분명 썸 타던 규태 오빠와 친한 친구인 예린의 기가 막힌 일로 속이 상해 혼자서 못 마시던 술을 먹고 자취방에서 잠들었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벌거벗은 남녀가 눈앞에서 정사를 나누고 있다? 게다가 자신은 말도 안 되는 옷차림으로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있었다. 부모님을 여의고도 씩씩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