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아요. 귀찮게 하지 않고, 조용히 떠나드릴 테니.’ 원작 속 악역이자, 끝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루시안 카바넬.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아리아는 원작을 비틀어 그를 파멸 속에서 구해내고 미련없이 떠나려 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루시안은 순순히 그녀를 보내주려고 하지 않는데……. “날 두고 어딜 가려는 겁니까?” 뒤늦게 쫓아온 루시안이 일그러진 얼굴로 그녀를 놓아줄 수 없다는 듯 꽉 팔을 옥죄며 말했다. “루시안……?”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