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곤 나밖에 모르면서 어디서 여자를 잘 아는 척이야.” “너도 나밖에 모르잖아. 나는 너만 알고 있어도 돼. 그러니까 너도 앞으로 계속, 나만 알고 있어.” 우리가 사랑에 빠진 순간은 언제였을까? 너무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런 ‘순간’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늘 우린 함께였고, 모든 일을 함께 겪었다. 그래서 의문이 든다. 우리의 사랑은 진짜 사랑일까? 연민이나 동정은 아닐까? “너한테 여자친구가 생기면 두 번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