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엔의 오빠, 아이제는 아르엔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둘은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서로에게 의지해 왔다. 조금 가난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나날이 이어질 줄 알았다. “길어야 2년입니다.” “……뭐, 뭐라고요?”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다시 병세가 악화할 줄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이제가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까진. “저…… 결정했어요. 오빠 대신 아카데미에 입학할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