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를 잊고 싶어서 기억을 잃은 거라면, 남자 하기에 달려 있겠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기억을 잃었다 해도 다시 사랑에 빠질 테니까.” 사고로 3년간의 기억을 잃은 하경. 기억을 되찾기 위해 최면요법을 받고 있지만 안개 속에 갇힌 듯 답답함만 더해간다. 최면이 걸리면 생각나는 한 사람.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 그를 잊고 싶어 기억하기를 거부하는 건가? 도대체 왜……. “아무 생각 없이, 나랑 사귀어보는 건 어때?” 박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