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루
해피북스투유
총 2권완결
4.3(78)
매병에 걸린 어미의 허리를 동여맨 새끼줄을 쥐고 등에는 술 궤짝을 맨 들병이 처녀 홍이. 머물 곳 없는 길 위의 지난한 삶에서 홍이는 햇살 같은 사내를 만났다. 얼음 같이 차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보여준 귀한 신분의 사내에게 자청해 몸을 주고 이른 새벽 어미를 끌고 길을 떠났다. 첫 사내. 하지만 다시는 만날 일도, 인연이 이어질 일도 없는 사내였는데. <책 속에서> 승은 손바닥으로 음부의 거웃을 쓰다듬었다. 선홍의 갈라진 속살 사이로 배어
소장 500원전권 소장 3,800원
진서희
그래출판
4.3(107)
‘하백의 신부로 바쳐질 제물.’ 아무리 기우제를 지내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물의 신 하백에게 인신 공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선택된 처녀가 은하였다. 풍덩! 인간에겐 허락되지 않은 신성한 하백호에 뛰어든 은하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서 상처 입은 하백을 만나 그를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데…. “…누, 구냐.” “하, 하동 마을에서 온 처녀입니다.” “설마 하백의 신부로 온 것이더냐.” 은하의 턱 끝을 살짝 잡
소장 4,000원
강유현
베아트리체
3.1(20)
희수에게 불행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하는 친구 같았다. 꿈을 위해 대학에 입학했어도 휴학을 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고액 아르바이트 기회.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부촌에서, 희수는 자신의 고용주인 이강우를 만난다. “네가 너무 약하게 생긴 게 마음에 안 드는군.” 비웃음이 깔린 조소를 보인 남자는 그대로 희수를 지나쳤다. 그의 미소 너머에 어떤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지, 희수는 알지 못했다. * 강우는 자신의 티셔츠
소장 3,200원
유재희
튜베로사
3.9(548)
까다롭고 오만한 갑, 윤재신. 간과 쓸개 따윈 없는 을, 한지호.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나간 자리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부탁을 들어준다면 동등한 조건으로 한지호 씨의 청탁을 들어주지.” “제가 뭘 해 드리면 되는 거죠?” “짤막한 애인 행세.” 언제나 을이었던 지호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좋아요, 하세요.” 그녀가 그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흔들림 없는 그녀의 눈에 무심하던 남자의 눈이 이채를 띠는 것도 모르고서. “내가, 뭘 할
소장 3,500원
고요(꽃잎이톡톡)
말레피카
3.7(142)
건강검진을 해 주겠다던 양부모는 어린 채은의 신장을 떼어 친아들에게 주었다. 삶을 송두리째 망친 양부모는 죽어 없어졌지만 한번 얽힌 악연은 지독하게도 이어졌다. ‘박살 난 차는 네가 몸으로 갚겠다고 해. 갈가리 찢겨 죽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믿지 못할 말로 석원의 앞에 채은을 밀어 넣은 양오빠 채성. 이대로, 이용만 당하고 끝내지 않을 거야. 채은은 저 역시 석원을 이용해 구질구질한 인생을 끝내기로 했다. “차
소장 300원전권 소장 4,200원
김스카
텐북
2.9(24)
처음부터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들어온 곳이었다. 인영은 지혁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그와 결혼할 수 있었다. “내 방에 들어와도 된다는 말은 한 적 없던 거 같은데.” “하자.” 인영이 최대한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뭐?” “섹스하자고.” 내내 한심하다는 듯 인영을 바라보던 지혁의 눈빛에 흥미가 담겼다. 그 눈빛에 용기를 얻은 인영이 살짝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만 즐기고 오는 건 반칙이잖아. 나도 남자가 필요해.” 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