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결혼. 김나연과 자신은 서로 원하는 것을 위해 함께 있기로 한 사이였다. 그런데,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눈동자와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내뱉는 순종적인 말이 신경쓰인다. “매주 토요일에 만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때마다 기자가 따라 붙을 겁니다.” “네.”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곳에서 만나기도 할 겁니다.” “네.” “결혼할 땐 서로 충실하진 않더라도 일반적인 부부들이 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겁니다. 서로가 해야 할 부분은 하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