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SOME
4.5(2,403)
야반도주하듯 파리로 떠났던 강이도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팬티 아니야.” 몸 선이 다 비치는 얄팍한 연회색 스포츠 티셔츠 아래로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현혹하는 검은색 쇼츠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불룩한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이제 슬슬 관심이 생기나 보지?” “뭔 소리야.” “아니면 눈 좀 떼. 설 것 같잖아.” “뭐가 서? 미쳤어?” 아웅다웅. 티격태격.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질긴 인연. 관계 정리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하여간 밝혀.”
소장 4,800원
초이EJ
조은세상
3.0(6)
누구는 사이좋은 남매 같다고, 또 누구는 더할 나위 없는 짝이라고 했다. 부모님의 인연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윤슬아와 김재민의 관계였다. ‘거 참, 사람이 위를 봐야지 아래를 보면 쓰나.’ 재민은 점차 실감하게 되는 집안의 격차에 열등감을 느꼈다. 얼마간은 분풀이하듯 슬아를 멀리하기도 했다. ‘우리 다시 잘 지내자. 응? 재민아.’ 그런 재민에게 슬아가 먼저 다가왔을 때. 재민이 느낀 것은 유치한 우월감이나 고양감이 아닌, 소유욕이었다.
소장 3,500원
철부지마니아
3.4(12)
7년째 연애 중인 은채와 승우. 은채는 예전과 너무도 달라진 승우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고, 승우가 자신의 절친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고 이별한다. 그리고 3년 뒤…. “서은채. 혹시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이야기해.” “필요 없어.” “…필요할 거야.” 곤란한 상황에 놓인 그녀의 앞에, 승우가 다시 나타난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조건과 함께. “내 개가 되는 거야. 개가 되어서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 것이 조건이고.” 차마 거절할 수 없는
소장 3,300원
한태양
텐북
총 2권완결
4.0(1,346)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700원
제베나
4.2(229)
“차윤도, 나랑 자자. 내가 잘해 줄게.” 첫 연애의 마지막이 잠수 이별이다. 원인은 허위 매물. 모든 게 과할 정도로 컸다. 딱 거기만 빼고. 서러운 마음에 소꿉친구인 윤도의 가게에서 술을 진탕 마신 서은은 우연치 않게 소파에서 잠든 그의 은밀한 곳을 보게 된다. “황서은.” “으응?” “왜 사람 보면서 침 흘려. 내가 먹을 거야?”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눈앞에 있는 이가 자신의 소꿉친구인 걸 알면서도.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
송라현
다향
4.0(4)
잉크를 부어 놓은 듯 까만 단발머리에 그보다 더 새까만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세상이 팽창했다. 예뻤다. 아니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처음 본 소녀가 단숨에 호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처음 마주했던 장호준은 버리고 싶었던 이곳에 속한 것들 중에서 유일하게 갖고 싶은 거였다. 반짝였다.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연수는 기어코 모래 속에 처박았다. * “오랜만이다. 지연수.” 10년 만에 재회한 장호준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는 자꾸
소장 3,800원
주은린
라떼북
4.3(263)
한예나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십년지기 남사친, 서준우가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지만 우리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친구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겐 사랑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 중, 오직 너와 나만은 절대로. “이제 연애는 지긋지긋해. 섹파나 구할까 봐.”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날, 술김에 한 말이었다. 그 말에 준우는 십년 동안 지켜왔던 선을 아주 쉽게도 넘어버렸다. “난 어때?” “응?” “잘생기고 몸 좋
줄기찬까딱이
피우리
4.2(6)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자리에 앉아. 그냥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자고. 내 옛날 여자 친구, 김이나 씨.” 처음으로 좋아했고 그래서 먼저 다가갔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모든 걸 놓아야 했기에 함께 놓아 버렸고, 그대로 잊었던 첫사랑, 수혁. 그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갑과 을로 다시 만났다. 그것도 일방적인 이별 때문에 앙심을 품은 채로. 겨우 달갑지 않은 과거를 털어놓고 모든 게 해결되었다고 믿었건만, 이게 웬일. 수혁이 지
소장 2,300원전권 소장 4,140원(10%)4,600원
기린박
레드베릴
3.5(16)
친구에게 속아 부유층을 위한 파티에서 술을 따르게 된 유영. 거기서 그녀는 7년 전 헤어졌던 옛 연인 최정하를 만난다. 재경 그룹 장남의 사생아에서 재경 바이오 대표가 된 정하. 유영은 그의 도움으로 파티에서 빠져나오지만, 임신 계약이라는 지독한 덫에 걸린다. “매일 하면 1년 안에 애 하나쯤은 들어앉겠지. 안 그래?” 7년 전 이별에 얽힌 비밀을 간직한 유영은 그를 거부하고, 그녀에게 애증을 가진 정하는 유영을 감금하다시피 하며 계약을 이행한
4.0(2)
아버지의 재혼으로 신데렐라가 되어 버린 유빈. 그녀에겐 호박을 마차로 변신시켜 줄 요정은 없었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곁에 있는 게 당연해진 영악한 여우, 서진이 있었다. 하지만 그 관계 역시 언제부터인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이란 선 밖에 있기만 했는데…. 그런 유빈의 주저함을 건드리듯 늘 유빈의 것을 탐내는 언니 하은이 서진을 탐내고, 유빈은 항상 자신을 꾀려 하는 서진의 바운더리 안으로 발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겨우 같은 선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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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죠죠
나인
4.3(3,209)
얼마 전 부상에서 회복한 아이스하키의 황제, 키이스 우에게 동계올림픽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떤 여자 때문에요.] 박나린만 아니라면.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기자회견장에서 키이스의 눈은 단 한 치의 빗나감이나 어긋남 없이 그녀를 향해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줄곧, 그러고 싶었다는 듯이. 어린 시절, 상처투성이 손으로 그녀의 방 창문을 두드리면 소년의 눈빛은 그대로였다. *** [박나린. 내가 정말 그렇게 얌전히 너를 놔줄 거라고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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