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
동아
총 3권완결
3.8(22)
다시는 돌아올 일 없을 줄 알았던 한국에 10년 만에 돌아왔다. 애써 잊으려 멀어졌던 노력은 죄 허상이었나. 다시 만난 서재희는 기억도 없으면서 예전처럼 내게 성큼 다가왔다. “혹시 그 얘기 압니까? 같은 사람 세 번 마주치면 인연이라던데.” “…그래서요?” 서재희는 입꼬리를 매끄럽게 올리며 말을 받았다. “혹시 들어 봤나 싶어서요. 한국에선 유명한 얘기거든요, 그거.” *** 내 주제를 알아서, 사는 내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서. 가치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9,000원
서미선
에피루스
3.6(12)
상본금융의 유일한 후계자, 차성하. 뭐 하나 빠짐없이 다 가진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그가 갖지 못한 단 하나. “정말 한가하신가 봐요, 도련님.” 그를 ‘도련님’이라 부르며 비아냥대는 박이한. 그녀는 차성하 인생의 유일무이한 수행이자 고행이었다. “하악.”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내려다봤다. “타 버릴 것 같아.” 정말 그랬다. 끝을 알 수 없는 용암의 늪에 빠진 것처럼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거친 호흡에 서로를 향
소장 3,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