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년 전, 온주와 상묵은 결혼했다. 양가 부모님들의 정략에 의한 결혼이었다. 온주와 상묵에겐 성정마저 비슷한 새어머니가 있었다. 그녀들이 정략결혼의 대가로 내어놓은 조건은 그들의 ‘자유’였다. 결혼만 한다면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법적인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서울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명절에 고향 집에 내려올 때나 서로 얼굴을 보는 사이이지만, 둘은 서로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다. #2. 패션 이데아 JM의 본부장 장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