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성
플로린
총 3권완결
4.5(675)
*본 작품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망설임 없이 건넨 우산. 팔뚝에 닿는 뜨뜻한 체온. 그 애는 햇살처럼 공평한 친절을 흩뿌리며 다가왔다. "너도 내 친군데. 그런데 너한텐 그런 이유 안 통할 거 같아서." 온기가 무엇인지 알려 준 그 애는 나를 찾아 온 불행도 가져가 버렸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제가…… 죽였습니다." 그 애의 손을 놓고 달아난 지 6년. 햇볕에 그을린
소장 2,500원전권 소장 8,500원
유송주
폴라리스
총 2권완결
4.6(587)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싶었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우스울 정도로 선명한 눈으로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출 때마다, 나는 되새겨야 했다. 이건 동정이다. 네가 불쌍하기 때문이다. “나 너 안 좋아해.” “나도 똑같아. 너도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치기 어린 마음에 무신경하게 내뱉었던 그 말을 열여덟의 밤을 건너 다시 고쳐 써 본다. 동정이 아니다.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네가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의미를 잃었던 그 시절, 나의 첫사랑에게.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정이진
동아
4.2(1,032)
친모에게 버림받고, 친척에게 짐짝처럼 굴려지는 삼류 드라마 같은 인생. 그것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고, 은조는 생각했다. 차유현을 만나기 전까지는. “네가 할 일은 내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만 하는 거야.” “얼마나 대단한 걸 물으려고 대답값이 그렇게 비싸?” “기분 더럽게 만든 값은 제대로 줘야지.” 그가 내미는 장난 같은 조건을 은조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부터 은조는 하루하루 유현의 부름만을 기다리게 되지만. “개만 두고 집을
소장 1,200원전권 소장 7,500원
봉나나
텐북
4.2(696)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노골적인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곤은 나를 싫어한다. 그 애는 나를 볼 때면 늘 화가 난 표정을 지었고, 분에 찬 듯 씩씩거렸다. “등신처럼 구는 것도 존나 꼴 보기 싫어, 너.”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꾸만 입을 맞춰 온다. 그럴 때면 나는 그 애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 악을 쓰고 곤의 키스를 받았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적의가 뚜렷한 시선을 던지면서,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200원
김봉평
라떼북
4.3(485)
열일곱부터 시작한 풋사랑이 스물셋에는 견딜 수 없을 만큼 흘러넘쳐서 조금, 아주 조금 덜어내 보았다. “연민이니? 절뚝거리는 내가 불쌍해?” 그런데 그에게는 그녀의 사랑이 상처였다. 절뚝거리는 그의 다리와 마찬가지일 만큼. 그리고 6년 후. “영.” 그는 으레 알던 그 잔잔한 목소리로 영을 다시 불렀다. 심장이 아프게 두근거릴 정도로. 기나긴 인연 그리고 영원한 인연 《트라이앵글》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