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엇갈린 한태준과 이효재. 6년 후에 다시 만난 태준이 아버지의 불행을 빌미로 불공정한 결혼을 제안한다. “한태준 씨는 나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오빠도, 선배도 아닌 한태준 씨라는 호칭이 재미있다는 듯 태준이 웃었다. 그리고 아주 뻔뻔한 대답을 했다. “응. 나는 너하고 결혼하고 싶어.” “왜요?” 화난 듯 묻는 효재를 태준은 느긋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왜라니. 예쁘고 똑똑하지. 2세를 위해서 너라면 아주 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