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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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
밀리오리지널
총 2권완결
4.5(114)
“내게 애인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안 물어?” 그가 날카롭게 나를 응시했다. “있어?” “…아니.” 몇 초 버티지도 못하고 금세 실토했다. 누군가를 진지하게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한다면 그는 뭐라고 할까? 재미있어할까? 애처로워할까? 조롱받기도 싫고, 동정받기도 싫어서 도리어 조금 공격적으로 나갔는지 모른다. “넌? 너도 자유로워? 하긴…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어?” 그가 입가에 미소를 띠고 능청스럽게 물었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동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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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하
텐북
4.1(158)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느니,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느니,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지만 미엘라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괴물 어딘가 이상했다. 정말 괴물이 맞기는 한 건가? “흠…… 그래? 그래, 넌 맛있으니까 좀 아껴 먹어야겠다.” 기력을 보충하면 좋겠다는,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에 괴물은 예상외로 미엘라의 말에 따라주었다. “더 먹고, 더 실해지면. 그때 먹을 거야.” 괴물이 토끼를 불쑥 내밀었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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