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6(17)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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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뚤
연필
4.1(209)
드디어 졸업이었다.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이날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마냥 애 취급하던 윤선호와 조금이라도 대등해질 수 있기를 매일 밤마다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부모님께서 지금 집에 안 계셔서요. 괜찮으시다면 들어오시겠어요?’ 윤선호. 매일 꿈에서 상상만 하던 왕자님이 실제로 나타난 순간, 여덟 살 하람은 옆집 오빠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나 왕자님이랑 결혼할래!’ 그리고 열아홉, ‘윤선호다. 이 반 담임 맞고……앞으로 잘해 보자.’ 하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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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로망띠끄
3.8(5)
닷지연합 공동대표 서도혁, 스타트업으로 성공과 부를 거머쥔 남자. 영 앤 리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만 어둡고 깊은 상처를 지닌 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비에 흠뻑 젖은 여자를 안았을 때 직감했다. 절대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여자라는 걸. 그림을 그리며 조용히 살던 여자, 홍란영. 4년이란 시간을 지나 운명처럼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그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귓속으로 파고들던 그날의 뜨거운 숨소리도 생생했다. 두려웠다.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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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4.0(4)
5년 연애, 결혼 생활 2년. 다정했던 남편과 17년 지기 친구와의 관계를 알게 된 순간 수연은 무너져 버렸다. 기존 삶을 모두 집어던지고 충동적으로 유럽 여행을 떠난 그녀. 거기서 알 수 없는 낯선 남자, 정푸름에게 동행 제안을 받는다. “저랑 같이 여행 다닐래요?” 누구나 한 번쯤 돌아볼 정도로 잘생긴 남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그가 점점 수연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왜 자꾸 4살 많은 유부녀가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지. 까칠하기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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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물컹한 뭔가를 움켜잡은 순간, 뺨에서 짝 소리가 나더니 아래의 중심에 지독한 고통이 가해졌다. “으윽!” “이런 변태 같으니!” 뭐? 변, 태? 오해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여자가 주먹을 움켜쥐는 게 보였다. 도영전자 이사, 도재헌 형 대신 살아났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사는 것이 버거운 남자. 오랜 불면증과 호흡곤란을 단번에 날려버린 여자에게 꽂혀, 졸지에 미친 놈이 되고 말았다. “홍승희 씨, 그러지 맙시다.”
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장 3,200원
이른꽃
플로레뜨
4.2(2,789)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아파요, 흑….” “묶인 발목이 아픈 것이냐, 쑤셔지는 아래가 아픈 것이냐.” 달빛에 비친 사내의 눈동자가 짓궂었다. “이 무례한 호색한 같으니…!” 휘연이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저 능청스러운 입이라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 “버릇없이 귀여운 입은 아직 힘이 넘치니 내 걸 물려 주면 딱이겠구나.”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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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토리
고렘팩토리
총 5권완결
4.3(438)
없는 돈을 탈탈 털어 약방을 차린 하급 정령사 소피. 약방이 가진 평온함과 고요함을 즐기던 와중, 새벽에 들이닥친 출혈이 심한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그는 아서 공작이었는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소피는 안쓰러운 마음에 약재를 이용한 차를 내어준다. 며칠 뒤, 약방을 다시 찾은 아서. “도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었던 불면증이었는데, 그날 소피의 차를 마시고 마차 안에서 숙면을 취했다고 한다. “혹시 마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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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예
텐북
4.1(107)
“이것도 꿈이라고 생각해.” “……싫어. 이게 어떻게 꿈이야.” “그럼 일탈이라고 하자.” 부드럽게 입술이 맞닿고, 벌어진 틈새로 혀가 얽혔다. 어느새 빗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졌다. 들리는 건 오로지 서로의 숨소리뿐이고 느껴지는 건 서로의 따스한 온기뿐이었다. “그만하라고 해.” “싫어. 계속해.”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뭐든 괜찮아. 너니까.”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만큼 그를 사랑했다. 자그마한 단추가 그의 손길에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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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쯧
3.9(225)
아픈 어머니를 대신하여 최 대감님 댁에서 일을 하게 된 연.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하고 심성 고우시기로 유명하다는 훤이 도련님은 그러나 어쩐 일인지 연에게만 유독 냉정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 연이야…….” 늘 차갑기만 하던 도련님이 제 이름을 부르며 앓는 소리에 연은 깜짝 놀라 방문을 열어보게 되고. 잔뜩 부푼 성기를 한 손에 쥐고 쓰다듬으며 낮은 신음을 흘리고 있는 도련님의 모습을 맞닥트리는데. “나는 너만 보면 몸이 어제와 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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