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대가는 파멸이었다. 나는 종종 생각했다. 차라리 내 남편이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제멋대로에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기억 속에 각인된 방종한 왕자. 그런데, 어쩐지 그가 이상하다. 마치 디아나를 사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안드러스, 이건 나한테 주어진 두 번째 기회야.” “난 너를 잃고 싶지 않아, 디아나. 지난 생에도 그건 똑같았을 거야.” 살인자. 네가 죽고, 내가 죽고, 그리고 내 아이마저……. 이게 미래야. 우리는 결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