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가니
텐북
총 2권완결
4.2(809)
*연재로 출간된 내용을 단행본으로 개정하였습니다. 개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누굴 미치게 하려고.” 짙은 빛을 띤 새카만 눈동자가 이설을 직시했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거미줄처럼 그녀를 꽁꽁 옭아맸다. “뭐가 두려운 건데.” 지혁은 비스듬히 입술을 겹치며 낮게 읊조렸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뒷머리를 잡고 그대로 끌어당겼다. 저돌적인 그의 행동에 이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내가 감당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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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양
블라썸
3.9(891)
‘아무래도 멀지 않은 미래에 아이를 가지게 될 모양이다.’ 백인하는 인간의 탈을 쓴 범이었다. 인간들 틈바구니에 숨어 산 지는 백 년. 천안통을 가진 그녀는 요즘, 부쩍 새끼 호랑이 두 마리를 품에 안는 꿈을 꾼다. 태몽임을 예감한 인하는 생애 최초로 번식기를 지내기로 한다. 즉, 임신을 결심한 것! ‘으음, 그리하자면 수놈을 구해야겠지. 기왕지사 튼튼하고 실한 놈으로.’ 때마침 알게 된 ‘짐승 전문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급히 만든 선자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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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주
나인
3.5(718)
8년만이었다. “치마 입었네요. 그땐 바지만 입었던 것 같은데.” 단둘만 남게 된 공간. 적막함만이 감돌았다. 테이블 위에는 손도 대지 않은 고급 양주와 안주 그리고 두 개의 술잔이 놓여 있었다. “계속 그렇게 서 있을 거 아니면 이리 와서 앉아요.” “…….” “목걸이를 돌려주려고 여기까지 왔으면 좀 더 가까이 와야 하지 않겠어요?” 그제야 인경의 발이 다시 움직였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 희미한 조명 아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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