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
동아
총 3권완결
3.8(20)
다시는 돌아올 일 없을 줄 알았던 한국에 10년 만에 돌아왔다. 애써 잊으려 멀어졌던 노력은 죄 허상이었나. 다시 만난 서재희는 기억도 없으면서 예전처럼 내게 성큼 다가왔다. “혹시 그 얘기 압니까? 같은 사람 세 번 마주치면 인연이라던데.” “…그래서요?” 서재희는 입꼬리를 매끄럽게 올리며 말을 받았다. “혹시 들어 봤나 싶어서요. 한국에선 유명한 얘기거든요, 그거.” *** 내 주제를 알아서, 사는 내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서. 가치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9,000원
임이현
4.2(218)
비가 내릴 거 같아요. 기억 속에 있던 말이 희미하게 귓전을 때렸다. 서주, 그녀의 이름이 기억에서 부식되었으나 부서지진 않은 모양이었다. *** 말간 빗방울 같은 서주를 오랫동안 멀리서 지켜봐 온 강.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어느 날 이후로 서주는 사라지고 몇 개월 후 뜻밖의 장소에서 시력을 잃은 그녀와 마주친다. 여전히 그저 그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한 강과 강의 호의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고마운 서주. 엇갈리고 맞물리면서 마주 서는 두
소장 4,500원
우지혜
신영미디어
4.3(382)
강준에게 서연은 태양이었다. 하늘 한가운데 높이 떠 있는 게 어울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눈부셔 감히 욕심낼 수 없는 사람.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숨이 막혔던 언젠가부터 강준은 그녀에게 닿고 싶었다. 그 작은 몸을 끌어안고 제 몸으로 품고 싶었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그게 네가 행복해지는 방법이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기도 점점 버거워지는 것도 모르면서. 그러니 오늘만. 딱 오늘 하루만. “당신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