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운
R
4.6(1,305)
[독점]뜻밖에도 오싹오싹한 쾌감은 없었다. 좋다기보다는 이상한 느낌. 불쾌한 건 아니지만 묘했다. 몸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는데, 뭔가가 올 것 같기도 한데…….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실낱같은 무언가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려던 순간, 남자의 손가락이 완전히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른 부위를 만질 때처럼 다리를 타고 내려가 한 번씩 복사뼈와 발등, 발가락을 쓸었다. 몸에 열이 올라서인지 아까 전과는 감각이 달랐다. 마침내 발끝에서 손을 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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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비
벨벳루즈
3.8(1,081)
후작은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를 냈다. “완전히 잊고 있었어.” “뭘, 말이에요.” “그대는 그대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라는 것.” 그는 치맛자락을 꽉 움켜쥐고 있던 이디스의 손을 잡아챘다. 자기가 그러고 있는 것도 몰랐던 이디스는 깜짝 놀랐지만 그 손이 속절없이 끌려가 무엇인가에 닿았을 때는 더 놀랐다. “히익.” “아직 다 커진 것도 아니야.” 후작은 그녀의 손이 자신의 바지 앞섶,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 열기를 발산하는 부위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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