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솔
디앤씨북스
총 3권완결
4.4(155)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 은하에게 예정된 종착지는 죽음이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현재.” “…….” “그게 내 이름이라고.” 한때는 유망주였지만 대학 리그를 전전하고 있는 야구 선수, 이현재. 첫 만남부터 서로가 달갑지 않았던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어쩌면 첫사랑, 혹은 열병. 어느 순간 현재의 눈에 피어오른 욕망의 의미를 알아챈 은하는 그를 도발하며 키스한다. “됐지, 네가 원하는 거.” “내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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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
텐북
4.0(6)
“발정 났니.” 그 애가 음료수를 뿜었다. 인상을 쓴 채 쳐다보는 그 애에게 경고했다. 그만 좀 쳐다보라고. 남자애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종적인 태도가 묘하게 거슬렸다. 이랬다 저랬다 종 잡히지 않는 애였다. “너 나랑 자고 싶어?” 입 안에서 맴도는 그 말을 목구멍 안으로 꾸깃꾸깃 구겨넣었다. 내가 휘두르는 대로 마구 흔들릴 것 같은 남자애.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요.” “왜?” “…넋을 놓고 있었으니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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