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조은세상
4.4(159)
고작 스무 살의 한이서가 감당하기엔 고달픈 인생이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재혼, 연고도 없는 곳으로 떠밀려 오기까지. 새어머니의 모텔에서 새벽까지 카운터를 보느라 학교에서는 졸기 일쑤였다. 창고 한편에서 한두 시간 겨우 잠을 청할 때마저도 이서를 괴롭히던 소음들. 그런 이서에게 밀린 잠을 돌려준 유일한 사람이 차동건이었다. 조폭 아버지를 둔, 1년 유급한 이서보다 한술 더 떠 스물한 살에 고3이 된. -607호로 와. 차동건. 표정도 행
소장 2,500원
복희씨
4.4(183)
“1년을 채우고 헤어지는 건 우스울 것 같아요. 작정하고 결혼했던 티를 내는 것 같잖아요. 넘치게 가고 싶어요, 부족하게 가고 싶어요?”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과 달리 지예는 헤어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다음 달에 일본에 가요. 그 안에 서류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래지 않은 시간에 헤어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떠나겠다는 그녀의 말이 왜 그리 갑작스러운 말처럼 들렸는지 모를 일이었다. 당황스러움이랄지,
소장 3,000원
4.1(106)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그녀, 한유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한다. 시동이 꺼진 렌트카, 아무도 없는 도로, 위협적으로 쏟아지는 눈. 그렇게 난감해하던 그 순간, 한 남자를 만났다. “구면이네요, 우리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것 같은데.” 눈물 나게 반가운 한국말의 주인은 비행기 옆자리부터 따라온 인연이었다. 그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유민은 차가운 겨울만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그 하룻밤이,
소장 2,000원
4.1(139)
태광 그룹 배성준 본부장과 세다 어패럴 강모경 실장.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모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별거를 요구하는데……. 그렇게 별거를 시작한 지 2년. 성준은 오늘도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는 남자들의 수작질을 전해 듣는다. “연애하라고 시간 준 거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해, 신경 꺼.] “보는 눈이 많아, 자중하라는 소리야.” [끊어.] 대화를 하는 것조차 싫어하며 차갑게 외면하는 모경의 태도
팡두두
라비바토
4.0(113)
함께 밤을 보내는 사람과 영원한 사랑에 빠진다는 성 에반젤린의 날. 짝사랑에 지친 엘리나는 홧김에 퇴폐적인 가면무도회에 참석한다. “괜찮으십니까?” 공교롭게도 곤란에 빠진 그녀를 구한 것은 짝사랑 상대, 테렌스 칼리움 대공. 엘리나는 필사의 용기를 낸다. “저는, 저는 어떠세요? 함께 밤을 보낼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거, 아닌가요?” 그러나 대공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고, 순간 울컥한 엘리나는 다시 한번 그를 유혹해 보는데…. “저 잘할 수 있
서정윤
밀리오리지널
4.0(153)
계획에도 없던 지중해 크루즈에 탑승할 손님의 정보를 확인하던 승연은 그 안에 있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친구의 오빠이자 전 약혼자인 강진욱. 이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거지? 이름 하나에 꽁꽁 감춰 둔 감정이 또다시 일렁거렸다. “그래. 들키지 않으면 괜찮아.” 어차피 며칠 후면 돌아갈 사람이니까. 난 이곳이, 당신은 그곳이 어울리는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그는 아니었다. 잘못되었다는 걸 파혼하고 1년이나 지나서야 깨달았다. 그때 순
준희
루시노블#씬
4.4(458)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재회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계략남, 직진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오만남, 다정녀, 동정녀, 순진녀, 전생/환생, 초월적존재, 고수위, 씬중심 아름답고 순진한 사제 안젤라는 포로로 잡힌 악마 이브레스를 고문해 악마군에 대한 정보를 얻어 오라는 신전의 명령을 받는다. 마음이 약한 그녀는 잠시 망설였지만. 〈좋아하지 않는 상대와 몸을 섞는 것이 가장 괴로운 일이겠지.〉 몇 달 전, 이브레스가
소장 1,000원
피플앤스토리
4.3(321)
태하와 도연은 캠퍼스 커플로 만나 7년 동안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이혼을 했다. 이혼의 이유는 복잡다단하다. 악의는 없으나 지구력이 뛰어난 시누이의 끝없는 간섭과 경계가 모호한 이간질. 절반의 악의와 절반의 오지랖을 가진 친구의 계략. 뭉뚱그려서 ‘좁힐 수 없는 성격 차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분명한 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서 헤어진 건 아니다. 이혼은 태하에게도 도연에게도 매우 극단적인 영향을 끼쳤다.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
마뇽
4.3(104)
“우리 이혼해.” 1년 2개월의 짧은 결혼 생활. 그리고 두 번의 유산. 은수가 택한 것은 이혼이었다. 이혼만이 지옥 같았던 시댁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내려온 고향 마을. 댐으로 인한 수몰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고 이제 몇 가구 남지 않은 그곳에서 은수는 증학 시절, 그리고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기억나지 않는 동창 요한을 만난다. 이혼을 하고 시골 보건지소로 내려온 젊은 의사 요한. 그리고 당분간만 머물다 떠
소장 2,300원
민파도
쁘띠벨벳
4.2(130)
유람선이 난파되어 낯선 섬으로 표류한 클로리스 공작가의 외동딸 델피네. 설상가상으로 함께 표류한 이들이 델피네를 위협한다. 그들을 피해 섬 깊은 곳으로 도망치던 중 그곳에서 자신이 어릴 적 거두었던 기사 이고르를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성심껏 보살피는 이고르에게 약혼자에게 느끼지 못했던 안락함을 느끼게 된 델피네. 그런 델피네를 바라보는 이고르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저는 서운했습니다.” “…….”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아가씨의 종
소장 1,600원
달고나
총 2권완결
4.1(124)
갑작스럽게 시작된 히트사이클. 끈적한 젤이 채워지는 것처럼 그녀의 머릿속이 뿌옇게 변했다. 빗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아읏, 강, 강원무. 저리 가, 보지 마아……. 원래 이렇게 밝히지 않는데, 히트 사이클 때문에, 페로몬 때문인데…….” 움찔대는 아래, 해소되지 못한 열기에 연신 허리를 비트는 오연지. “나도 그래. 당장 네 옷 벗겨서 박고 싶어.” 성급해지는 욕구를 누르며 강원무는 그녀의 몸 위로 페로몬을 쏟아 냈다. “……하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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