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달빛
도서출판 선
총 2권완결
4.8(27)
크리스마스이브 날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을 게으르게 빈둥거리던 김열이 따분한 무료감에 술을 마시다 지옥보다 지독한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거리로 나갔다가, 애완견을 잃어버린 여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외로우시면 오늘 밤 같이 있어 드릴까요, 누나?” “지금 얻다 대고 누나래. 언제 나와 만난 적 있어? 오늘 처음 만나서는 누구에게 재워 달래? 집이 없어?” “그냥… 심심해서.” 남자의 대답에, “그냥? 심심해서 재워 달라고? 이런 미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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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두팔
필연매니지먼트
4.1(441)
우준이는…… 우준이는 어릴 때부터 우리 집에 놀러왔던…… 그, 그래. 우준이 11살때 우리 집에 와서 막 어? 웬수같은 한서혁 놈이랑 같이 빨간펜 문제집도 풀고…… 그랬던 아이였는데……. ‘그랬던 애가 대체 언제 이렇게 커진 거지?’ 당연하게도 주어는 우준의 키가 아니었다. * * * “누나가…… 어제 그러셨잖아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 “이런 좆은…… 맨정신에 따먹어야 한다고…….” 우준의 입에서 뱉어진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
소장 2,500원
바람바라기
피플앤스토리
3.5(142)
“거 봐, 잘 빨면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 수행 비서의 실수로 안정제를 복용하지 못한 이수는 옆좌석 남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불량스러운 옷차림을 한 남자는 형식적으로 뱉은 감사 인사를 넙죽 물어 버리고, 본의 아니게 신세를 지게 된 이수는 하는 수 없이 남자가 요구한 밥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게 되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잘 정제된 현이수의 삶이 불순물 같은 남자에게 잠식되기 시작한 건. “입 더
소장 2,300원
이리스
아모르
3.9(69)
“이젠 너까지 내가 우습니?” 약혼자의 배신.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와 부둥켜안고 그들의 신혼집이 될 공간에서 뒹구는 걸 목격한 이주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내려놨다. 첫사랑은 절친과 바람나서 헤어지고, 두 번째 놈은 잠수 이별,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던 약혼자 놈은 친구라 소개한 놈과 외도하는 꼴까지 목격하고 보니 차라리 혼자 말라비틀어질지언정 누구에게도 마음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 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3년간의 유럽 지사 근무
소장 1,700원
3.9(171)
“원나잇이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잘못 걸린 게 틀림없었다. 아니, 된통 잘못 걸렸다! 그렇지 않고서야 머나먼 타국 땅에서 원나잇한 남자. 그것도 다섯 살이나 어린 외국인 남자 모델이 한국까지 날아왔을 리가 없다. 너무도 당연하게 자신은 원나잇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남자 앞에서 시연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했다. 이래서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사에 침착하고 반듯한 자신에게 이런 일이 닥칠 리 없었다. 그것도 승
소장 1,500원
이내리
벨벳루즈
3.8(610)
*이 작품은 3P(스리썸)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매하시기 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노가 눈을 슬쩍 들었다. 보란 듯 내민 혀에서 동그란 피어싱이 반짝였다. 아랫입술을 덮은 혓바닥이 입에 문 붉은 사탕 같았다. 오돌토돌한 혀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 반지르르했다. 도화살이 짙게 덮은 눈가 아래로 반짝이는 눈동자가 보였다. 컬러렌즈를 꼈는지 오묘한 보랏빛이었다. 저렇게 생겼으니 잘 나가지 않을 수가 없지. 이와 중에도 납득하게 되는 현란한 외모에
소장 3,000원
백목란
말레피카
3.7(242)
항상 더럽게 끝나는 연애의 뒤에는 옆집 동생이 있었다. 이번 연애도 장렬한 이별로 장식한 연애운 제로, 은효. 하필이면 옆집 동생 승현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어리고 순한 승현이 상처받을까 그저 미안하고 걱정되는 그녀. 이번에도 이상한 놈이 꾀어 소중한 누나를 더럽힐 뻔했다. 별것 아닌 놈들을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지만, 딱 거기까지. 움직이지 않는 관계에 승현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지경. “뭐야, 진짜 처음이야?” “…왜, 그러면 안 돼?” “
소장 2,900원
3.8(1,918)
해아가 재하를 처음 봤을 때, 그는 참 예뻤다. 출장 다녀온 아버지가 사온 도자기 인형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그 인형을 동생처럼 다루다가 잃어버린 해아는 얼마 되지 않아 재하를 만났고 그에게 빠져들었다. 혹시 자신의 동생이 되어주지는 않을까 하며 곁을 맴돌았다. 조금 늦게 그가 자신보다 한 살 더 많다는 걸 알았지만 고집스레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해아는 재하에게 속았다. 도자기 인형인 줄 알았는데 까보니 새끼 때만 어여쁜 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