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정신이니?" "충분히 제정신이야. 너무 제정신이라 걱정스러울 정도지." 팀장 얼굴에 사표를 집어던지고 무작정 떠난 이탈리아 산마리노 공화국.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던 희연의 회색빛 일상이 총천연색의 환상으로 변모한다. 희연의 몸과 마음 곳곳을 화려하게 채워주는 화가 루카 리오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루카의 순수한 열정에 희연은 점차 마음이 그에게로 기울어지는데…. "전부 다 내 것이야. 이제,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