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가 뭐야?” 헤어진 첫사랑을 7년 만에, 그것도 새로운 직장의 상사로 만난 것도 실감나지 않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더 당황스럽다. “한재웅 씨가 현광그룹 대표는 아니잖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플루언서는 더더욱 아니고.” “명색이 직장인데 자세히 알아봤어야지.” “헤드헌터씩이나 써 가면서 적임자를 구하는 쪽에서 할 일이야. 이름 정도는 확인했어야지.” “사보나 잘 만들어. 어설프게 아는 척하지 말고.” “누가 할 말을…….” 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