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진
조은세상
4.5(71)
‘썸의 정의가 뭐냐고? 간단해. 젖어야 썸이라던데?’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들은 소라는 혼란에 봉착한다. 그녀는 10개월째 썸타는 중인 강현우 실장을 떠올렸다. 그를 상대로 오만 상상을 다 해보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이렇게 보송보송할 수가! 반면, 과거의 실수로 어색한 사이가 된 재풍과의 식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데……. 평생을 친구, 아니 그보다 못한 사이로만 생각했던 소라는 이 순간을 부정하고 싶기만 하다. ‘뭣 때문
소장 3,000원
불타는 곱창
에오스
4.5(2)
“상담원 최 제제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여보세요? 고객님?” 전화 상담원 경력만 무려 5년 차였다. 진상 고객으로 인해 그만두는 직원이 태반이지만, 그녀만큼은 끝까지 버텨왔다. 꽤 높은 연봉에 이 정도 진상은 버틸 수 있었으니까. 게다가 직원의 편의를 위한 사내 복지까지 완벽했기에 더욱이 이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 가끔 변태 고객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극히 드문 일이었지만, 하필이면 오늘이 그런 날인가 보다. 상대방으로부
소장 2,000원
유온
별다름
3.0(1)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뭐가 곤란한 건지 도통 모르겠는데.” “제가 회원님이 일으킨 문제 해결하느라 얼마나 고생한지 아세요?” “그럼, 내가 보상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속 편하게 농담이나 할 일이 아니라구요.” “농담? 나 농담 같은 거 하는 사람 아닌데.” 결혼정보업체 운영 3년만에 이런 최악의 회원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뻔뻔하고 안하무인에 겨우 잡은 약속도 제 멋대로 깨지를 않나, 대형 사고를 쳐놓고도 아무 일도 없
소장 1,000원
보라영
에이블
4.0(162)
“합석해도 됩니까?” 그는 뻔뻔했고, 태연자약했으며, 여유 넘쳤다. 한 손에 술잔을 든 채 저를 빤히 응시하는 이현과 담담하게 눈을 맞추었으니. “거절하려고 했는데요.” “안 하던데.” “할 틈은 줬고요?” “거절할까 봐.” 장난스럽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는 않은 남자. 외모까지 완벽하게 그녀의 취향이었던 남자, 그래서 이름을 알려주고 곁을 주었다. 질펀하게 어울리다 헤어져도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술 한 잔 더 할래요
4.3(19)
재혁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원희의 이상형과는 정반대였다. 지적인 매력보다는 운동깨나 하게 생겼구나 싶은 그런 인상이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저녁 사달라고 했는데요.” “내가 왜 남재혁 씨한테 저녁을 사 줘야 하죠?” “그야 나한테 신세를 졌으니까요.” “남재혁 씨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더더욱 고마워해야죠.” 뭐든 해주려던 남자들과는 달리, 대뜸 저녁을 사달라는 것도 신선했다. 전남편과는 무엇도 겹치지
조지나
라돌체비타
3.5(4)
흔들리는 지하철 안, 등 뒤에서 누군가 내 허리에 손을 올렸다. ‘이거 뭐야?’ 돌아보려는 순간, 남자가 내 허리를 잡아당겼다. “스릴 있게 만나봐요.” 남자의 행동은 과감해졌다. 내 허리를 더 힘주어 끌어안고 손이 아랫배로 향했다. 가까워진 남자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에 나는 그만 힘이 빠졌다. 어딘가 고급스럽고, 어딘가 섹시하며 강한 수컷의 향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차츰 아랫배를 감쌌던 남자의 손이 가슴 쪽으로 올라왔다. “유은씨 성적 판
소장 1,400원
누네니가
4.1(15)
정윤아 스물셋, 구태진 스물넷에 벌어진 일이었다. “윤아하고 결혼하도록 해라. 윤아도 우리 태진이하고 결혼하고.” 증조할아버지부터 무려 3대를 걸쳐 내려온 두 집안의 특별한 인연. 그 인연을 무기로 한 ‘부탁’은 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공표’되어버리고. “할아버님 말씀대로 할게요.” “얘하고요? 제가요?” 결혼 압박을 피하고자 수긍한 윤아와 달리 날것의 반응을 보인 태진. 윤아는 그날 이후로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태진에게 날을 세운다.
소장 1,500원
세희
더로맨틱
3.0(3)
“우린 절대 비련의 주인공이 될 수 없어. 넌 네 이익을 찾아서 가고, 난 내 이익을 찾아서 떠날 거야.”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네 엄마한테서 돈 받았거든. 그걸로 아주 잘 살아보려고.” 문준과 사귄 지 2년. 그런데 돈다발을 던져 주며 이별을 종용하는 그의 어머니에 이어, 문준과 약혼을 했다는 예쁘장한 여자까지 등장하자 수현은 말 그대로 열이 뻗쳐 그의 뺨을 내려치며 헤어지자고 말한다. 까짓, 이렇게 된 거 그의 어머니가 준
소장 1,200원
고은영
4.3(109)
누구에게나 첫인상이라는 게 있다. 그 첫인상은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답답한 감옥이 되기도 한다. ‘참이슬’ 정한서에 대해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어쩌면 저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있지!’ 청순함의 대명사, 한서는 모두의 환상을 위해 순수한 첫인상처럼 살았다. 한서 못지않은 첫인상의 주인공 권이준. 오직 얼굴로, 교회 오빠부터 절 오빠까지 ‘종교 통합’을 이끈 장본인. 그 역시 선한 인상에 대한 기대처럼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컸
콩켸팥켸
레드립
4.2(140)
*** 해당 도서는 단편집 [음밀한 여름 잠비]에 수록되었던 [털털하지 않은 그대]를 캐릭터, 관계, 키워드, 에피소드 전체를 개정하여 재출간한 [완전 개정판]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괜찮은 남자를 만나더라도 라정의 애정은 그의 털과 함께 공존하지 못했다. 가슴 털이 수북해서, 다리털이 빗질해도 될 만큼 길어서, 저녁만 되면 수염이 듬성듬성 올라와서, 여름날 넓은 소매통 안으로 들여다보인 겨드랑이가 무성해서. 그녀의 애정과
몰도비아
젤리빈
0
#현대물 #오해/착각 #친구>연인 #달달물 #일상물 #다정남 #무심남 #사이다남 #평범남 #유혹남 #사이다녀 #직진녀 #유혹녀 #순정녀 그는 괜찮은 놈이다. 얼굴도 멀쩡히 잘생겼고, 어장 관리 같은 것에는 흥미도 없다. 다만 몸이나 마음이 갑갑할 때, 클럽에 가서 분위기에 젖어 신나게 한바탕 춤추면서 풀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그런 타입이다. 그러는 그에게 선희는 허물없이 지내는 이성 친구지만, 왠지 마음속을 아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