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다는 말 따위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태진. 그런 그의 앞에 불현듯 나타나 그의 ‘현실주의’를 철저히 처 부순 여자, 이시민. “좀 안아 줘요, 제발……. 흑흑흑, 나도 여자라고. 나도 여리고 여린 여자라고…….” 술에 취해 안아 달라며 우는 그녀가,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갖고 싶다. 가져야겠다. 태진은 그녀를 향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하는데... “하아, 어서 해 줘요. 어서…….” “오빠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