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셰크
에피루스
총 3권완결
4.5(265)
작은 해군도시 Z시의 순찰팀장이 된 경위 선율희는 그곳에서 백금발에 자주색 눈동자의 남자 진해록을 만난다. 엮이면 안 될 남자라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하지만,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파출소를 드나들며 율희한테 추파를 던진다. 불명확한 출신 성분, 출처를 알 수 없는 부. 사람을 조준할 듯 불쾌하게 직시하는 시선. “나랑 만납시다. 연애놀음이나 해봐요.” 그리고 거절할 길이 틀어막힌 제안. 율희는 자신의 도덕관까지 내려놓고 대의를 위하여 남자와 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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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란
라비바토
4.4(188)
“제 안에는 세 명의 남자가 있어요.” 다중인격 증후군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은 서영. 무의식 안으로 들어가 인격들과 정면으로 마주쳐 소멸시키는 치료를 결심한다. 의사가 당부한 규칙은 세 가지. 첫째, 최대한 그들의 행동을 거스르지 말 것. 둘째, 다른 인격과 있었던 일을 또 다른 인격에게 발설하지 말 것. 셋째, 각 인격과 만날 때마다 상황이 다채롭게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할 것. 그런데 첫 번째 인격인 해림, 그 햇살 같은 스무 살 청년이 말
소장 2,200원
5月 돼지
모먼트
총 2권완결
4.0(351)
‘……죽여 줄까요? 내 주인한테 대드는 것들, 내가 다 죽여 줄까.’ 폭력과 약탈을 피해 도망치듯 도우미로 입주한 저택 안에서 악마 같은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들려오는 기이한 휘파람 소리. 나를 향한 감시자의 시선과 기묘한 의식들이 점점 내 숨을 옭아맨다. (본문 중) “다 젖었네요.” 귓가에 직접 와 닿는 낮은 목소리에 아랫배가 울렁거렸다. 간질간질, 보이지 않는 손이 배를 가르고 들어와 장기를 마구잡이로 비벼 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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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삶
필
4.0(433)
“아르고니아의 공주, 네가 신의 무녀인가?” 대륙의 침략자는 뚫어질 듯 그저 들여다만 보았다. 칼을 댄 것도 아니고 저 무뢰한 오라비마냥 옷가지를 헤집은 것도 아니다. 그는 그저 뚫어질 듯 이카릴을 잡아챈 채 들여다보았다. 냉소적이고, 잔인하고, 냉혹하며, 지독히 탐욕적인 저 미동 없는 푸른 눈. 하지만, 시선으로 범해지는 듯한 기분을 그녀는 처음 알았다. “당신, 나한테 왜 이래……?” “꽃을 꺾는 데 이유는 필요 없지.” 언제나 그저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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