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파 외 1명
오레브
5.0(2)
“연주하 대리. 반갑습니다, 상무 강헌재입니다. 잘 부탁해요.” 강헌재. 그 이름이 귀에 닿은 순간, 주하는 자신이 꿈을 꾸는 줄 알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 자리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릴 리가 없으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목 뒤쪽이 뻣뻣하게 굳은 것 같았다. 주하가 억지로 고개를 들자, 길게 늘어선 짙은 갈색 테이블이 시야에 들어왔다. 실제로는 그리 길지 않은 테이블일 텐데도 그 순간만큼은 마치 레드카펫처럼 길게만 보였다. 눈앞에 펼쳐
소장 2,970원(10%)3,300원
알파벳 A
마롱
4.3(34)
“좆나게 반가워.” 전설의 ‘미친 색마’와 7년 만에 재회했다. 싸도, 싸도, 또 섰던 놈. 딱 한 번 그와 몸을 섞었던 건 순전히 욕정 때문이었다. 질 나쁜 놈으로 소문났던 하유승. 차수진은 하룻밤 쾌락으로만 그를 이용했다. “설마… 진심이었다고?” 신음 외에는 나눈 것도 없던 대화. 수진은 그를 잊었지만, 그는 아니었다. “왜 나를 버렸어?” 한층 더 농염해진 그. 혓바닥으로 떨어졌던 그의 땀 맛이 나는 듯했다. 재회한 건 단지 우연이었을까
소장 3,000원
메나닉
LINE
4.4(232)
“드렉스턴 공작이 혼인 적령기라 가정 교사를 구한다는데.”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과부가 된 줄리아. 생전 남편이 몰래 진 빚으로 인해 재산을 전부 압류당하여 살 길이 막막해진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인 세실이 귀띔해 준, 드렉스턴 공작의 가정교사 자리. 장성한 공작이 가정 교사를 구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다. 장차 결혼 생활의 성생활을 위한 교본이 필요한 것. “십대 처녀 애도 아니고, 부끄러울 게 뭐 있어?” 세실은 은근히 줄리아를 종용하지
초이EJ
로망띠끄
3.4(18)
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진 남해의 L웨딩샵 실장인 지아는 어느 날 상담실 유리벽 너머에 있는 남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이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저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있을 수 있는 거지?’ 그 남자다, 자신의 옛 연인이었던 김건우. 서울에 있을 때 거의 2년을 만났었고, 3년 전에 헤어진…. *** “들을 말은 많은데, 할 말은 하나밖에 없네.” “…….” “정말 넌 나 없이도 잘 지냈을까.” “네, 잘 지냈어요. …제가
소장 2,500원
서이얀
3.6(9)
결혼을 하루 앞둔 다을에게 헤어진 옛 연인 준이 나타난다. “유서진에게 넘어간 건 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말이야. 우리 채다을이 아무 남자에게나 쉽게 넘어갈 여자는 아니잖아.” “…….” 다을은 대답하지 않고 그를 쳐다만 보았다. 순간, 무엇인가 화가 났는지 준이 눈썹을 삐뚜름하게 휘며 소리쳤다. “유서진, 그 새끼가 어떤 인간인지 알면 이 결혼은 더더욱 안 했어야지. 그런데도 네가 결혼할 생각을 한 거면……, 팔려 간 거지.” 다을과 헤어진
소장 2,600원
진리타
텐북
4.1(162)
※본 작품은 유사 근친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수희야, 안녕.” 곧 자신의 오빠가 될 남자. 권인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식사 내내 머금고 있던 미소, 진중하면서도 고아한 분위기. 하지만…, “서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마당에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거. 네가 내키지 않으리란 거 알아. 하지만, 구태여 그런 걸 내색하면서 집안 분위기 망치지는 말자.” 가까이서 마주한 그는 열기와 싸늘함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었다
소장 1,000원
멜로그레이스
도서출판 윤송
2.9(7)
‘여기가 어디지?’ 여자는 저를 끌고 온 이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시커먼 차림의 인간들이 수두룩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다부진 체격의 남자들이 무릎 꿇려진 그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서 있었다. “원하는 금액이 얼마야?” “하……. 돈이라.” 남자가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뱉었다. 어이없다는 웃음기가 담긴 음성이 공간을 에워싸고 있던 공기보다 차가웠다. 남자가 그녀에게 웬 하얀 종이를 펼쳐 얼굴에 들이밀었다. ‘차용증명서.’
사비나
하트퀸
3.7(108)
5년 전, 유경은 그를 떠났다. 아주 잔인한 방식으로. 그러니 이 맞선 자리에 나와서는 안 되었다. 상대가 공도현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나한테 뭘 줄 수 있는데.” 그에게서 익숙한 향수 냄새가 났다. 그마저도 오래전 유경이 골라 준 것이었다. “당신이 원하는 거.” “내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그의 검고 짙은 눈동자 속에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비쳐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경멸도. “……뭐든. 당신이 원하는 게 뭐든.” 유경은 그
최이서
라떼북
3.6(19)
사랑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던 아연에게 정우의 어린 사랑은 부담 그 자체였다. “우리, 헤어지자. 너랑 나,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맞아.” 그래서 헤어졌다. 자꾸만 자신에게 매달리는 남자가 눈앞에 밟혔지만 그저 몸이 달아 그런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을 때. “나랑 하고 싶으면 빨아 봐요.” 마냥 소년 같았던 그는 없어지고 “당신, 내가 자빠뜨릴 거야. 나한테서 영영 못 헤어 나오도록.” 흉포해진 남자
서이든
스위티잼
3.7(90)
#역사/시대물 #판타지물 #가상시대물 #동양풍 #초월적존재 #전생/환생 #절륜남 #집착남 #직진남 #다정남 #계략남 #상처남 #동정남 #동정녀 #순정녀 #순진녀 #후회녀 #재회 #운명적사랑 #금단의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절물 #고수위 천 년 묵은 아름다운 이무기, 사현. 승천을 앞둔 그는 무녀의 딸 소윤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금기를 깨고 그녀에게 반려의 각인을 새긴다. “사현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저는 뭐든 좋아요.” “나는 네
소장 1,300원
연수
3.1(65)
“은하 선생님.” 미지근한 연애가 종지부를 찍은 최악의 날, 우연히 다가온 제자 녀석이 살살 눈웃음을 쳤다. 특출 난 외모에 머리까지 남달라 못하는 건 없어 보이는 완벽한 남자. 녀석의 낮은 목소리가 은하의 고막을 장악했다. “대체 해 보지 않은 게 뭐니.” “안 한 건 있어요.” “뭔데?” “섹스요.” 명백한 의도가 깔린 목소리. “이대로 절 보낼 생각이에요?” 제자와 남자. 선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다. “맛있게 먹어 주세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