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숙 (Nana23)
조은세상
4.4(30)
3월 초, 아직 한창 추운 설악산 깊은 곳. 설희는 모처럼 찾아온 싹싹한 후배에게 약초꾼 일의 매력을 보여줄 방법이 마땅찮아 고민이다. 이에 떠올린 비장의 수는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으로의 깜짝 방문! 스승 없이 가는 건 처음이지만 여태 별일은 없었으니 자신만만하게 후배를 데려가는데…. 그런 설희의 방심을 기다렸다는 듯 나타난 불곰 한 마리. 겨울잠에서 막 깨기라도 한 건지 눈이 은은하게 돌아 있다. 그래도 그렇지, 반달곰과도 친구 먹는 산신의
소장 3,000원
배덕희
아이즈
4.3(79)
정녕, 왕이신가? 말할 수 없이 요망한 낯빛을 한 사내에게서 은님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왕의 생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었다. 여인이라면 누구나 꿈꿔볼 만한 사내라고들 하였다. 짙은 눈썹과 우뚝한 코, 형형한 눈빛… 선왕을 빼닮아 타고난 골격이 절경인데, 미색에 젖어 색기까지 가득하다고 했다. 실제로 보니, 소문은 틀림이 없었다. 벌어진 저고리 사이로 단단하게 각이 잡힌 가슴의 근육이 솟아 있었다. 눈을 마주칠 수 없으니 거기에 시선을 묶
서혜은
레이크
4.2(732)
어릴 때부터 천승범을 짝사랑한 윤이서. 그녀는 두 번의 고백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좋아해! 오빠.” 그러나 그는 산뜻하게 “나도.”라고 답하며 여동생을 바라보듯 했다. 대학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날, 그녀는 두 번째 고백을 했다. 그러나 장렬하게 거절당했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던 우리의 관계, 천승범은 왜 맴돌고, 윤이서는 왜 포기하지 못할까. 지긋지긋해진 관계에 지친 이서. 다시는 얼굴 보지 않을 마음으로 키스를 했는데…
소장 2,970원(10%)3,300원
곽두팔
피플앤스토리
4.1(296)
고대하던 황실 연회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젖이 나오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세리아. “천박한 것. 대체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게야!” 의원을 불러 줄 거라 믿었던 부모님은 싸늘했고. 세리아는 야만족과의 접경지대인 북부에 버려지게 된다. ‘야만족들은 사람도 잡아먹는다던데…….’ 겁에 질린 세리아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귀하신 분이 이런 곳엔 왜 온 거지? 젖비린내나 풀풀 풍기면서…… 겁탈해 줄 사내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커다란 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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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
문릿노블
4.3(146)
고귀한 신분과 아리따운 미모, 밝은 성격까지 모든 걸 가졌지만 가슴이 다소 작은 비올렛. 정략결혼 상대인 앙투안 공작의 이상형이 가슴 큰 여자라는 사실에 마법 물약을 마신다. 그 결과,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가슴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부작용으로 모유가 흐르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이, 줄줄. 그것도 어마어마한 양으로. 가슴은 뭉치고, 젖은 흐르고, 유즙은 어떻게 짜야 할지도 모르겠고. 괴로운 비올렛 앞에 나타난 그녀의 신실한 종,
소장 1,800원
갱쏘
4.5(192)
온갖 일을 겪은 끝에 마리안느는 확신했다. 자신은 불행을 몰고 오는 여자라고. “어, 어서 가세요. 여기 계시면 진짜 위험해요.” 그래서 그도 밀어냈다. 폭풍을 뚫고 제게 다가온 남자. 간판이 떨어져 부서지고 파편이 날아다니는 곳에서 절 구해 준 남자를 다치게 할 순 없었다. “불쌍해서 도우려는 게 아닙니다. 착한 척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하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 “누가 이길지 궁금할 뿐입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하늘을 보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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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텐북
4.3(758)
첫 만남부터 거슬렸다. 죽은 형과 묘하게 비슷한 유세영이라는 여자의 행동거지를 유심히 관찰하던 어느 날, 그녀가 난데없이 입술을 붙여 왔다. 싸구려같이. 역겨워야 마땅한데, 퀴퀴한 먼지 속에 갇힌 바람에 현실 감각이 마비되기라도 한 모양일까. 축축한 살덩이가 끝없이 제 잇속을 헤집어 댈 때마다 인한의 이성은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어디서 천박하게 몸을 놀려.” 괴죄죄하지도, 숫되지도 않은 유세영이라는 참한 먹잇감을 앞에 두고 인한은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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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
4.6(79)
평소처럼 그렇고 그랬던 퇴근길. 수상한 가게에서 아름다운 여사장과 함께 술을 나눠 마신 이후, 꿈속에 한 남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자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제나, 사랑해.” 그녀의 몸과 마음,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정도로. 그러나 제나는 언제나처럼 운이 나빴고, 운이 없어도 더럽게 없었다. 이름 없는 그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만, 어느 곳에도 없는 것이 문제였을 뿐 그랬던 그가 그녀의 현실에 나타났다. 그가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
소장 1,600원
조요
새턴
4.4(64)
청상과부가 된 연우는 죽고 싶지 않아 도망친 곳에서 ‘야인’이라 불리는 남자를 맞닥뜨린다. 들짐승처럼 힘이 세고 호랑이보다 빠르게 산을 타며 말조차 통하지 않는다는 남자. 두려웠지만 자신을 죽이려는 곳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던 연우는, 그 짐승 같은 사내에게 살려 달라 겁도 없이 매달렸다. “저는 작, 작지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집안일도 잘하고, 빨래도 잘하고, 그리고…… 바, 밤일도 조금 압니다.” 그에 사내는 호기심이 동한 건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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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
4.1(139)
태광 그룹 배성준 본부장과 세다 어패럴 강모경 실장.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모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별거를 요구하는데……. 그렇게 별거를 시작한 지 2년. 성준은 오늘도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는 남자들의 수작질을 전해 듣는다. “연애하라고 시간 준 거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해, 신경 꺼.] “보는 눈이 많아, 자중하라는 소리야.” [끊어.] 대화를 하는 것조차 싫어하며 차갑게 외면하는 모경의 태도
팡두두
라비바토
4.0(113)
함께 밤을 보내는 사람과 영원한 사랑에 빠진다는 성 에반젤린의 날. 짝사랑에 지친 엘리나는 홧김에 퇴폐적인 가면무도회에 참석한다. “괜찮으십니까?” 공교롭게도 곤란에 빠진 그녀를 구한 것은 짝사랑 상대, 테렌스 칼리움 대공. 엘리나는 필사의 용기를 낸다. “저는, 저는 어떠세요? 함께 밤을 보낼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거, 아닌가요?” 그러나 대공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고, 순간 울컥한 엘리나는 다시 한번 그를 유혹해 보는데…. “저 잘할 수 있
소장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