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경
노크(knock)
총 2권완결
3.7(13)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 이젠, 끝내야 한다. “언제까지 이럴 셈이야?” “섭섭하게 왜 그런 걸 물어?” 은혁의 손끝이 가슴을 가볍게 쓸었다. 하연은 안타깝게도 척추를 타고 흐르는 전율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가 미운데 이미 길들여진 그녀의 몸은 멋대로 굴었다. “당신 결혼하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도대체 나한테 뭘 더 원하는 거야?” 하연은 사정하듯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최악이었다. “정부情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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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단
오브 (Aube)
4.2(783)
13년 만의 재회. 달라진 남자의 눈빛이 낯설었다. “너만 엿 같은 기분이었는 줄 알아? 나도 너 같은 같잖은 새끼랑 놀았던 거, 못지않게 엿 같았어. 알아?” “잘됐네.” 철없이 무모했던 고등학생의 것도, 쓸데없이 뜨거웠던 대학생도 것도 아닌. “우리 지금 서로 같은 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같이 놀면 되겠다. 너 환장하는 섹스나 하면서.” 서로를 뜨겁게 미워했던, 우리가 피었던 그 겨울. <연착(戀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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