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같은 가족에 지쳐 버린 서영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어 준 것은 달콤한 디저트였다. 황홀할 정도로 예쁘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디저트를 먹을 때면 심장이 말랑말랑 녹아 버렸다. 그런데 요즘 서영은 이유 없이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바로, 은혁을 볼 때마다. 외모, 재력, 직업. 무엇 하나 빠지지 않지만 종종 눈빛이 쓸쓸해 보이는 그, 차은혁. “사귀는 사람 있어?” 그는 말 한마디로 디저트보다 달콤한 꿈을 꾸게 만들었다.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