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낯선 환경이 필요해 집을 떠나 홀로 내려간 곳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나 버렸다. 불편한 마음은 어느새 다른 감정이 되어 자라나고. “혹시 제가 언니랑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었어도, 그래도 전 안 되는 건가요?” 그녀와의 관계를 굳이 정의하자면, 그냥 이웃사촌이라는 것. 그 이상은 절대 될 수 없는 관계. 그래서는 안 되는 사이. 그뿐이다. “그 질문에 대답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대답 듣고, 마음 아프지 않을 자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