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까지 총 세 번의 연애를 했다. 그러나 어릴 적 있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더 깊이, 오래 사랑할 수 없었다.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이제 주희에겐 불가능 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분명, 그랬을 텐데……. “내가 도와줄게. 그거.” 그렁한 눈망울 그대로 주희의 눈이 조금 더 뜨였다. 원하의 말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와준다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됐는데, 네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