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초
에피루스
총 3권완결
4.0(157)
언젠가 맡았던 지독한 피 내음이 파고들었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제멋대로 널브러진 스카프, 괴로워하는 설아 앞에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던 남자. 제게 손 내밀던 그 남자가 천천히 겹쳐졌다. 매끈하고 긴 손가락, 남자답게 굳은살이 박인 단단한 손바닥은 제 것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지금은 안 먹고 싶어….” 설아는 그의 손을 외면했다. “그럼 섹스 할까.” 당연한 수순처럼 들려온 목소리에 설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소장 2,800원전권 소장 8,400원
시제트
아르테미스
총 2권완결
4.3(712)
*본 글은 강압적 관계 및 호불호가 갈릴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수위 삽화가 수록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있었다. 배가 출항할때까지만 해도, 꿈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허나 그곳에 내가 상상하던 인어는 없었다. 오로지 나를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욕정의 바다 뿐. 우리는 짙은 어둠속으로, 죽음의 밥이 되러 가는 중이었다. *** "리벨. 나는 리벨 양과 아주 느린 섹스가 하고싶어요. 서로를 진득하니 만지면
소장 1,000원전권 소장 6,000원
고하나
ROO
4.4(2,517)
“나 지쳤어. 그만하고 싶어, 이제.” 비스듬 도욱이 고개를 비틀었다. 미묘히 짙은 눈썹을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냐는 듯. “너랑 나 십오 년을 함께했고 사귄 지는 팔 년이잖아.” “겨우 팔 년.” “그래, 팔 년씩이나.” 도욱의 눈이 무섭도록 가라앉는다. 그 눈을 하고 “준희야.” 다정히 준희를 불렀다. “내가 오늘 술 취해서 삐졌구나. 술에 절은 채로 밤늦게 불러내서 화났어? 안 그럴게. 존나 말 잘 들을게. 좀 봐줘. 네가 연락을 안 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곽두괄 외 5명
텐북
4.5(73)
1. 곽두괄 <질 나쁜 동기들> #역하렘 #다인플 #순진녀 #나쁜남자 여래의 남자 친구에게는 조금 질 나쁜 취향이 있었다. [민혁♥ : 가져왔지? 그거 가지고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하면서 사진 찍어 보내.] 난생처음 사귄 남자 친구였기에, 여래는 민혁을 차마 실망시킬 수 없었다. “이, 이러지 마…….” “뭘 이러지 마. 당하고 싶어서 남자 화장실에서 이딴 거나 쑤시고 있던 거 아니었어?” “와, 씨발 민여래 존나 모범생인 척하더니 그냥 개
소장 5,000원
유설우
3.3(22)
“이혼? 개 같은 소리 하지 마. 정말 날 떠나고 싶다면 그냥 죽어. 그게 더 빠른 방법일 테니까.” “나쁜 새끼.” “그래, 그게 나야. 네 남편.”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연인이 되고 끝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것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태겸과 현의 인연이었다. “이 상황이 분해? 날 죽이고 싶어?” “…….” “그 시작은 너였어. 네가 날 망쳤기 때문이야. 알아들어?” 자신이 사랑하는 선우현,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우현. 그래서 미워하고
소장 3,300원전권 소장 9,900원
신겸
3.6(18)
“나중에,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 그때 나 찾아와. 내가 도와줄게.” 치열한 눈치 싸움이 가득한 아동 보호 센터에서 벗어나 입양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제가 걸어가는 곳이 더 괴로운 지옥인지도 모르고. 한순간에 기울어진 가세,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언니. 방관하는 어머니. 그 무엇도 평화를 위한 것은 없었다. 안면도 없는 저를 물심양면 도와주려는 저 이상한 아저씨를 빼면. “너 밥값 하고 싶댔지. 그럼 법 공부해 보자. 내가
필리용크
매그놀리아
3.4(5)
※본 도서에는 강압적 관계 묘사와 폭력적이고 혐오적인 표현,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 #첫사랑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출생의비밀 #직진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짝사랑남 #절륜남 #순정남 #평범녀 #후회녀 #나쁜여자 #상처녀 #까칠녀 #무심녀 #동정녀 #피폐물 #더티토크 천애 고아 최아람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한 명 있다. [
소장 3,300원전권 소장 6,600원
애착인형
도서출판 쉼표
3.5(6)
“대답해 봐. 한여름.” 싸늘한 동하의 물음에 여름은 고개를 세게 저었다. 이 다정함과 상냥한 얼굴에 속아 또다시 마음을 건네주는 일 따위 다시는 없어야 했다. 그가 지금껏 어떤 식으로 그녀를 농락하고 제멋대로 갖고 놀았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다시 꼭두각시 인형 같은 삶을 살 순 없었다. “아이 같은 거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누나를 닮은 아기라면 귀여울 것 같기도 해요.” 동하는 거칠게 여름을 품에 가둔 채 사근사근 읊조렸다.
소장 3,700원전권 소장 7,400원
은후C
필연매니지먼트
총 8권완결
4.2(63)
좀비가 창궐한 소설 속 세상에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세계관 최강자 남주 트리스탄이 초반에 구하는, 변방 영지의 백작 영애 에일린으로. 소설 초반부터 짐만 되다가 남주를 크게 다치게 만들고 나서, 결국 좀비에게 먹히는 고구마 유발 민폐 캐릭터. 200화가 넘는 긴 이야기 속에서 10화도 안 되어 죽고 마는 사망 확정 캐릭터였다. “왜 하필 에일린 화이트우드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원작의 흐름이 시작되기 전이라는 것. 이제는 달라질 것이다.
소장 1,300원전권 소장 24,400원
가김
프롬텐
3.9(719)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원금 10억에 이자 4천. 죽어도 갚을 수 없을 것 같은 사채 빚을 남기고 아버지가 자살했다. 깡패들에게 붙잡혀 사창가에 팔려 가는 것보단 재벌가 사모님에게 빚을 지는 편이 좀 더 살 만하리라. 그런 마음으로 찾아간 아버지의 전 연인 도선화는, 빚을 갚아 주는 조건으로 한 가지 제안을 해 온다. “내 남편이랑 바람 좀 나 봐.” 선택권은 없었
소장 5,300원
몽슈
플로린
총 4권완결
4.5(4,063)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물리적 폭력,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외전 1,2는 IF 외전이 아닙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