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나의 첫사랑, 윤태주를 만났다. - 복숭아를 먹을 때 행복해요. 비 오는 날 테라스에서 비 구경할 때도 행복하고 엄마가 까먹고 용돈을 두 번 주실 때도 행복해요. 그리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성적이 올랐을 때에도 행복해요. 하지만 저는 오빠가 우리 집에 놀러 오실 때가 제일 행복해요. 왜냐면 오빠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태주 오빠! 아무래도 오빠가 저의 행복인 것 같아요. 스물하나. 사람들은 말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