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뇽
피플앤스토리
3.9(378)
혼인은 했지만 합방은 거부하고 있는 혜완 옹주에게 어느 날 날벼락처럼 양자택일이 주어졌다. “석 달 안에 회임 소식을 가져오든지, 아니면 시골로 내려가 귀양살이를 하든지.” 아니, 이게 무슨 귀신 콩깍지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합방도 싫고 귀양살이도 싫다. 혜완의 합방거부에는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다. 지아비 되는 부마 교산위 박인후가 싫은 것을 어찌하랴. 싫어도 어지간히 싫어야지. 혜완은 박인후가 진저리가 쳐질 정도로 싫다. 그리하여 혜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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