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
R
3.6(26)
“당신한테서 나는 향기가 좋아.” 그녀의 목덜미에 코를 대며 킁킁거리자 소은은 고개를 비스듬히 돌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얼굴을 든 그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하지만 이내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끈끈한 혀가 엉켜들고 인혁은 그녀의 고른 치아와 잇몸을 부드럽게 훑었다. “흠……, 침대로 가자.” 진한 키스를 퍼붓던 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뜨거운 호흡이 그녀의 여린 목덜미에 내려앉아 예민한 살점을 간질이고 있었다. 짧은 시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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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수
도서출판 윤송
3.5(382)
“조건은 간단합니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2번. 이곳으로 와 육체적인 관계를 나누면 됩니다.” 그녀의 커다란 눈이 작게 흔들렸다. 10억이라는 금액에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사랑 없이도 육체적 관계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어리지 않았고, 돈이 절실했다. “단, 염두에 두어야 할 특별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서 격앙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은 나누되,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사랑에 빠진 순간, 이 계약은 파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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